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통풍, 급성 발작, 고퓨린 식품

by 부단자 2025. 10. 14.

통풍은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요산 결정이 관절에 침착되어 극심한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대사성 질환으로,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 발생하여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의미로 통풍이라 불립니다. 요산 대사와 통풍의 발생 원인을 살펴보고, 통풍의 특징적인 증상인 급성 발작에 대해 알아봅니다. 그리고 고퓨린 식품의 제한과 충분한 섭취 등 식단 관리와 체중 감량 및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예방 전략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적당량 마시면 요산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커피

통풍

통풍은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요산이 혈액에 과도하게 축적되어 발생합니다. 퓨린은 세포의 핵산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음식을 통해 섭취되거나 체내에서 합성되며, 간에서 분해되어 요산으로 전환됩니다. 정상적으로는 요산의 약 3분의 2가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고 나머지는 장을 통해 배출되지만, 요산 생성이 과다하거나 배설이 감소하면 혈중 요산 농도가 상승합니다. 정상 요산 수치는 남성이 7mg/dL 미만, 여성이 6mg/dL 미만인데, 이보다 높으면 고요산혈증으로 진단됩니다. 요산 농도가 7mg/dL를 초과하면 포화 상태가 되어 바늘 모양의 요산 결정이 형성되고, 이 결정이 관절 활액이나 주변 조직에 침착되면 백혈구가 모여들어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서 급성 발작이 발생합니다. 통풍의 위험 요인은 다양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식습관으로,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요산 생성이 증가합니다. 내장육과 붉은 고기, 등푸른 생선, 조개류 같은 동물성 식품에 퓨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맥주는 퓨린 함량이 높고 알코올이 요산 배설을 억제하여 통풍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과당이 많이 들어간 청량음료나 과일 주스도 요산 수치를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은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체중이 증가할수록 요산 생성이 늘고 배설이 감소하며, 특히 복부 비만이 문제가 됩니다. 급격한 체중 감량도 요산 수치를 일시적으로 높여 발작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장 기능 저하도 요산 배설을 감소시켜 통풍 위험을 높이며,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대사 질환이 있으면 통풍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일부 약물도 요산 수치를 높이는데, 이뇨제나 저용량 아스피린, 면역억제제 같은 약물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통풍 환자의 약 20%에서 가족력이 있으며, 요산 배설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가 통풍 발생에 영향을 미칩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통풍 발생률이 높은데,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요산 배설을 촉진하여 폐경 전까지는 통풍이 드물지만 폐경 후에는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도 높아지는데, 40대 이후 남성과 폐경 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탈수도 요산 농도를 높여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며, 격렬한 운동이나 외상, 수술, 감염 같은 신체적 스트레스도 발작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급성 발작

통풍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급성 발작으로, 갑자기 시작되어 수 시간 내에 극심한 통증으로 발전합니다. 주로 한밤중이나 새벽에 시작되며, 환자의 약 50%에서 70%는 엄지발가락 첫 번째 관절에 첫 발작이 나타납니다. 발작이 일어나면 관절이 붉게 부어오르고 열감이 있으며, 만지거나 이불이 스치기만 해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픕니다. 통증은 24시간 이내에 최고조에 달하고 수일에서 2주 정도 지속되다가 서서히 호전되며, 발작 사이에는 전혀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간헐기를 보입니다. 엄지발가락 외에도 발등이나 발목, 무릎, 손목, 손가락 관절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한 관절에만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여러 관절을 침범하기도 합니다. 발작과 함께 발열이나 오한이 동반될 수 있고, 관절 주변 피부가 벗겨지면서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첫 발작 후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이 흔한데, 약 60%의 환자가 1년 이내에, 약 80%가 2년 이내에 두 번째 발작을 경험합니다. 재발을 거듭하면서 발작 빈도가 증가하고 지속 시간이 길어지며, 여러 관절을 동시에 침범하게 됩니다. 만성 통풍으로 진행하면 무증상 간헐기가 없어지고 지속적인 관절 통증과 붓기가 나타나며, 통풍 결절이라는 덩어리가 생깁니다. 통풍 결절은 요산 결정이 뭉쳐진 것으로 귀나 팔꿈치, 손가락, 발가락, 아킬레스건 같은 부위에 딱딱한 혹처럼 만져지며, 피부를 뚫고 나오면서 하얀 치약 같은 물질이 배출되기도 합니다. 만성 통풍이 계속되면 관절이 파괴되고 변형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신장 합병증도 흔하게 발생하는데, 요산 결정이 신장에 침착되면 만성 신장 질환이 발생하고, 요산 결석이 생기면 극심한 옆구리 통증과 혈뇨를 유발합니다. 또한 통풍 환자는 심혈관 질환 위험도 매우 높습니다. 고요산혈증 자체가 혈관 내피 기능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증가시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을 높입니다. 통풍 진단은 증상과 혈액 검사, 관절액 검사로 이루어집니다. 혈액 검사에서 요산 수치를 측정하지만, 급성 발작 시에는 요산 수치가 정상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확진을 위해서는 관절에서 활액을 뽑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바늘 모양의 요산 결정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X선 검사는 초기에는 정상이지만 만성 통풍에서는 관절 파괴 소견이 나타나며, 초음파나 이중 에너지 CT 검사로 요산 침착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고퓨린 식품

통풍 식단 관리의 핵심은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고퓨린 식품으로는 내장육인 간이나 염통, 곱창, 선지를 완전히 피해야 하며, 붉은 고기인 쇠고기와 돼지고기, 양고기는 1회 60그램 이하로 제한하고 주 2회 이내로 섭취합니다. 등푸른 생선인 고등어와 꽁치, 정어리, 청어도 퓨린 함량이 높아 제한해야 하며, 멸치나 육수용 다시마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개류와 새우, 게 같은 갑각류도 퓨린이 많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술은 절대 금물인데, 맥주는 퓨린 함량이 높고 알코올이 요산 배설을 억제하여 통풍 위험을 가장 크게 높입니다. 소주나 위스키 같은 증류주도 요산 배설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하며, 와인은 다른 술에 비해 영향이 적지만 과음은 피해야 합니다. 과당이 많은 청량음료나 과일 주스, 꿀도 제한하며, 시럽이 들어간 가공식품도 피합니다. 중간 퓨린 식품은 적당량 섭취할 수 있는데, 닭고기나 오리고기, 연어, 참치 같은 생선은 주 3회 정도 적당량 먹을 수 있습니다. 콩류도 중간 퓨린 식품이지만 식물성 퓨린은 동물성보다 영향이 적어 두부나 된장, 콩나물은 적당량 섭취해도 무방합니다. 버섯이나 시금치, 아스파라거스, 콜리플라워도 중간 퓨린 식품이지만 채소의 퓨린은 통풍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저퓨린 식품은 자유롭게 섭취할 수 있는데, 쌀이나 빵, 면류 같은 곡류와 계란, 우유와 유제품, 대부분의 채소와 과일이 해당합니다. 특히 저지방 유제품은 요산 배설을 촉진하여 통풍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하루 2회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리나 딸기 같은 베리류는 항염증 효과가 있어 도움이 되며,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도 요산 배설을 촉진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매우 중요한데,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면 요산 배설이 촉진되고 신장 결석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물이나 보리차 같은 카페인 없는 음료가 좋으며, 커피는 적당량 마시면 요산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체중 관리도 중요한데, 비만 환자는 체중 감량만으로도 요산 수치가 감소하고 발작 빈도가 줄어듭니다. 다만 급격한 체중 감량은 오히려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한 달에 2kg에서 3kg씩 천천히 감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체중 감량과 전반적인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되는데, 과도한 운동은 탈수와 근육 손상으로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당한 강도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걷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을 주 3회에서 5회, 하루 30분 정도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약물 치료도 필요한데, 급성 발작 시에는 콜히친이나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로 염증과 통증을 조절하고, 만성 통풍이나 재발이 잦은 경우 요산 강하제를 장기간 복용하여 요산 수치를 6mg/dL 이하로 유지합니다. 알로푸리놀이나 페북소스타트 같은 약물이 요산 생성을 억제하고, 프로베네시드는 요산 배설을 촉진합니다. 예방적 콜히친을 소량 복용하면 발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요약

통풍은 혈중 요산이 7mg/dL를 초과하여 바늘 모양 결정이 관절에 침착되면서 극심한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퓨린이 많은 음식 섭취나 신장의 배설 장애, 유전적 요인이 원인입니다.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 한밤중 갑자기 시작되며, 관절이 붉게 부어오르고 만지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이 24시간 내 최고조에 달하고 수일에서 2주 지속되다 호전됩니다. 재발이 흔하고 만성화되면 통풍 결절이 생기며 관절 변형과 신장 결석, 만성 신장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단 관리로는 고퓨린 식품인 내장육과 붉은 고기, 등푸른 생선, 조개류를 완전히 피하고, 특히 맥주와 청량음료를 제한하며, 닭고기와 두부는 적당량 섭취합니다. 저퓨린 식품인 곡류와 계란, 저지방 유제품, 채소와 과일은 자유롭게 먹으며, 체리와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이 도움이 됩니다. 하루 2리터 이상 수분을 섭취하고, 비만 환자는 한 달에 2kg에서 3kg씩 천천히 감량하며, 적당한 강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합니다. 급성 발작 시 콜히친이나 소염진통제로 증상을 조절하고, 만성 통풍은 알로푸리놀이나 페북소스타트로 요산 수치를 6mg/dL 이하로 유지하며, 예방적 콜히친 복용이 발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