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은 기도에 만성 염증이 생겨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호흡 곤란과 쌕쌕거리는 숨소리, 기침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천식의 발병 메커니즘과 유전적 환경적 원인을 알아보고, 주요 증상과 악화 요인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완치가 어려운 만성 질환이지만 적절한 약물 치료와 환경 관리를 통해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천식
천식은 기관지에 만성 염증이 생기면서 기도가 과민해지고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정상적인 기도는 공기가 자유롭게 드나들지만, 천식 환자의 기도는 염증으로 인해 기도 벽이 부어오르고 점액 분비가 증가하며 기도 주변 근육이 수축하여 공기 통로가 좁아집니다. 이로 인해 숨쉬기가 어려워지고 특히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들립니다. 천식의 핵심은 기도 과민성으로, 정상인은 아무렇지 않은 자극에도 천식 환자는 기도가 과도하게 반응하여 기관지 경련이 일어납니다. 천식 발병에는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부모 중 한 명이 천식이면 자녀가 천식에 걸릴 확률은 약 25%, 부모 모두 천식이면 약 50%로 높아집니다. 특정 유전자 변이가 면역 반응과 기도 염증에 영향을 미쳐 천식 감수성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토피 체질이라고 하는 알레르기 경향성도 유전되는데, 천식 환자의 약 70%에서 80%가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비염 같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합니다. 환경적 요인도 천식 발병에 크게 기여하는데, 특히 어린 시절의 환경 노출이 중요합니다. 집먼지진드기는 가장 흔한 천식 유발 알레르겐으로, 침구나 카펫, 소파 같은 곳에 서식하며 배설물과 사체가 호흡기로 들어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킵니다. 꽃가루도 주요 알레르겐으로 봄철 나무 꽃가루와 가을철 잡초 꽃가루가 천식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반려동물의 털이나 비듬, 침도 알레르기를 유발하며, 곰팡이 포자나 바퀴벌레 배설물도 원인이 됩니다. 대기 오염도 천식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데, 미세먼지나 오존, 이산화질소 같은 대기 오염 물질이 기도를 자극하고 염증을 증가시킵니다. 담배 연기나 향초, 방향제, 살충제, 페인트 같은 화학 물질이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영유아기에 RSV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이후 천식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위생 가설도 제시되는데, 지나치게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면역 체계가 적절히 발달하지 못해 알레르기와 천식에 취약해진다는 이론입니다. 실제로 형제자매가 많거나 어린 시절 농장에서 생활한 아이들은 천식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도 천식 위험 요인으로, 지방 조직에서 분비되는 염증 물질이 기도 염증을 증가시키고 복부 비만으로 인한 횡격막 압박이 폐 기능을 저하시킵니다. 직업적으로 화학 물질이나 분진, 증기에 장기간 노출되는 직업을 가진 경우 성인기에 천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악화 요인
천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쌕쌕거리는 천명음입니다. 숨을 쉴 때 특히 숨을 내쉴 때 가슴에서 휘파람 소리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이는 좁아진 기도를 공기가 통과하면서 발생합니다. 심한 경우 옆 사람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소리가 크게 나기도 합니다. 호흡 곤란도 주요 증상으로,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며 충분히 숨을 쉴 수 없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심해져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으며, 운동이나 활동 시 증상이 악화됩니다. 기침도 흔한 증상인데, 마른기침이 지속되거나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기침이 유일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기침형 천식을 보이기도 합니다. 가슴 답답함과 조임감도 나타나는데, 마치 가슴을 누군가 꽉 조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깊게 숨을 쉬기 어렵습니다. 천식 증상은 변동성이 특징으로, 시간대나 계절, 환경에 따라 좋았다 나빠졌다를 반복합니다. 낮에는 괜찮다가 밤에 악화되거나, 평소에는 증상이 없다가 특정 자극에 노출되면 갑자기 심해집니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알레르겐 노출이 가장 흔한 악화 요인으로,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 반려동물 털, 곰팡이에 노출되면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호흡기 감염도 천식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감기나 독감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 있으면 기도 염증이 증가하고 기도 과민성이 높아져 천식 증상이 심해집니다. 또한 찬 공기를 마시며 달리거나 격렬한 운동을 할 때 운동 유발성 천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보통 운동 시작 후 5분에서 10분 후에 나타나며 운동을 멈추면 점차 호전됩니다. 찬 공기나 급격한 온도 변화도 기도를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시키며, 습도가 높거나 낮은 환경도 영향을 줍니다. 강한 냄새나 자극적인 향수, 향초, 페인트 냄새, 담배 연기도 기도를 자극합니다. 담배 연기는 직접 흡연뿐만 아니라 간접흡연도 천식을 크게 악화시키므로 절대 피해야 합니다.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에 민감한 환자는 복용 후 천식 발작이 올 수 있으며, 베타차단제 같은 혈압약도 기관지를 수축시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감정적 스트레스나 불안, 흥분, 웃음도 호흡 패턴을 변화시켜 증상을 유발하며, 위식도 역류도 위산이 식도를 통해 올라와 기도를 자극하여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월경 주기나 임신, 폐경과 관련하여 호르몬 변화가 천식 증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환경 관리
천식 치료는 크게 증상 완화제와 예방 조절제로 나뉩니다. 증상 완화제는 급성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각적으로 사용하는 약물로, 속효성 베타2 항진제가 대표적입니다. 흡입기 형태로 사용하며 기관지를 빠르게 이완시켜 5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고 4시간에서 6시간 지속됩니다. 응급 상황에 필수적이므로 천식 환자는 항상 휴대해야 합니다. 예방 조절제는 매일 규칙적으로 사용하여 기도 염증을 조절하고 천식 발작을 예방하는 약물입니다. 흡입 스테로이드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 조절제로, 기도의 만성 염증을 감소시키고 기도 과민성을 낮춥니다. 장기간 사용해도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흡입 후 입을 헹구면 구강 칸디다증 같은 국소 부작용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지속성 베타 2 항진제는 흡입 스테로이드와 병용하여 사용하며, 12시간에서 24시간 동안 기관지 확장 효과를 유지합니다. 최근에는 흡입 스테로이드와 지속성 베타 2 항진제가 하나의 흡입기에 결합된 복합 제제가 많이 사용됩니다. 류코트리엔 조절제는 알레르기 반응과 염증을 억제하는 경구 약물로,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 동반된 경우나 운동 유발성 천식에 효과적입니다. 테오필린은 기관지 확장 효과가 있는 경구 약물로 예전에 많이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부작용과 약물 상호작용 문제로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중증 천식 환자는 경구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사용하거나, 생물학적 제제인 항IgE 항체나 항IL5 항체 주사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환경 관리는 약물 치료만큼 중요합니다. 집먼지진드기 관리를 위해 침구를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주 1회 이상 세탁하고, 카펫이나 두꺼운 커튼을 제거하고 실내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합니다. 반려동물이 있다면 침실 출입을 금지하고 자주 목욕시키며, 가능하면 다른 곳에 분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곰팡이 예방을 위해 환기를 자주 하고 습한 곳을 건조하게 유지하며, 바퀴벌레 퇴치를 위해 음식물을 밀봉하여 보관하고 청결을 유지합니다. 꽃가루가 많은 계절에는 창문을 닫고 외출 직후 바로 옷을 갈아입으며 머리를 감습니다. 금연은 필수이며, 항상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환기를 자주 하면서 실내 공기질을 관리합니다. 향이 강한 제품이나 화학 물질 사용을 최소화하고, 요리 시 환풍기를 작동시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폐 기능을 향상시키고 천식 조절에 도움이 되지만,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하고 찬 공기에 노출을 피하며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수영이나 걷기 같은 운동이 좋으며, 운동 전 속효성 흡입제를 사용하면 운동 유발성 천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하며,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합니다. 위식도 역류가 있으면 적절히 치료하고 취침 전 2시간 이내 식사를 피합니다. 독감과 폐렴 예방접종을 받아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고, 감기 걸렸을 때는 충분히 휴식하며 수분을 섭취합니다. 천식 행동 계획을 작성하여 평소 사용할 약물과 증상 악화 시 대처 방법, 응급 상황 시 행동 지침을 명확히 하고, 최대 호기 유속계로 폐 기능을 매일 측정하여 조기에 악화를 감지합니다.
요약
천식은 기도 만성 염증으로 기관지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며 성인의 5%에서 10%, 소아의 10%에서 15%가 앓고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쌕쌕거리는 천명음과 호흡 곤란, 기침, 가슴 답답함이며 밤이나 새벽에 악화되고 시간과 환경에 따라 변동합니다. 악화 요인으로는 집먼지진드기와 꽃가루, 반려동물 털 같은 알레르겐, 호흡기 감염, 운동, 찬 공기, 담배 연기, 강한 냄새,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치료는 증상 완화를 위한 속효성 베타2 항진제와 예방 조절을 위한 흡입 스테로이드가 핵심이며, 지속성 베타 2 항진제와 류코트리엔 조절제를 병용합니다. 예방적으로 침구를 주 1회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합니다. 그리고 반려동물의 침실 출입 금지, 반드시 금연하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서 주변 환경을 관리합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 독감 예방접종, 천식 행동 계획 작성, 최대 호기 유속 측정으로 조기 악화를 감지하며, 흡입 스테로이드를 매일 규칙적으로 사용하고 속효성 흡입제를 항상 휴대하는 것이 천식 관리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