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약 20~40%에서 발견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자궁의 평활근 세포에서 발생하는 혹입니다. 자궁근종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 호르몬이 근종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자궁근종을 발생시키는 위험 요인과 근종의 유형 및 증상, 그리고 각 치료 방법의 장단점을 상세히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자궁근종
자궁근종은 자궁벽을 구성하는 평활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형성되는 양성 종양입니다. 근종은 단단하고 둥근 형태를 띠며, 크기는 수 밀리미터에서 수십 센티미터까지 다양하고, 개수도 한 개에서 여러 개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자궁근종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몇 가지 중요한 요인들이 밝혀졌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입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자궁 내막을 두껍게 만들고 월경 주기를 조절하는 호르몬인데, 이 호르몬들이 자궁근종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자궁근종은 사춘기 이후 여성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발생하기 시작하며, 폐경 이후에는 여성 호르몬 수치가 감소하면서 근종의 크기가 줄어들거나 새로운 근종이 생기지 않는 경향을 보입니다. 임신 중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크게 증가하면서 근종이 빠르게 커질 수 있으며, 반대로 폐경기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으면 근종은 자연적으로 퇴화됩니다. 유전적 요인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머니나 자매가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경우 본인도 자궁근종이 생길 확률이 2~3배 높아지며, 일란성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유전적 소인이 확인되었습니다.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자궁근종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인종적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아프리카계 여성은 백인 여성에 비해 자궁근종 발생률이 2~3배 높고, 근종이 더 이른 나이에 발생하며, 크기도 더 크고 증상도 더 심한 경향이 있습니다. 아시아 여성은 백인 여성보다 발생률이 다소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이는 가장 명확한 위험 요인으로, 자궁근종은 주로 30대와 40대 여성에게서 많이 발견됩니다. 20대 초반에는 드물지만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증가하여 40대 후반에 이르면 가임기 여성의 절반 이상에서 자궁근종이 발견됩니다. 이는 오랜 기간 여성 호르몬에 노출되면서 근종이 형성되고 성장할 시간이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초경 나이도 영향을 미치는데, 12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궁근종 위험이 높습니다. 출산 경험도 중요한 요인으로,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이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보다 자궁근종 발생 위험이 2~3배 높습니다. 출산 횟수가 많을수록 위험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임신과 수유 기간 동안 에스트로겐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자궁근종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지방 조직이 에스트로겐을 생성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만 여성은 체내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져 근종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유형
자궁근종은 발생 위치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장막하 근종은 자궁의 바깥쪽 표면에서 자라는 근종으로, 전체 자궁근종의 약 40%를 차지하며 자궁 밖으로 돌출되어 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유형은 크기가 상당히 커져도 월경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주변 장기를 압박하여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근층내 근종은 자궁 근육층 안쪽에서 자라는 가장 흔한 형태로, 전체의 약 50~60%를 차지합니다. 자궁벽을 두껍게 만들어 자궁 크기를 전체적으로 증가시키며, 월경 과다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점막하 근종은 자궁 내막 바로 아래에서 자라 자궁 안쪽 공간으로 돌출되는 근종으로, 전체의 약 5~10%를 차지하지만 크기가 작아도 심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이 유형은 자궁 내막과 가장 가까이 있어 월경 과다와 부정 출혈을 일으키기 쉬우며, 착상과 임신 유지를 방해하여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근종의 크기, 개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실제로 자궁근종 환자의 약 50~80%는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건강검진이나 다른 이유로 초음파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월경 과다와 긴 월경 기간입니다. 생리 기간이 7일 이상 지속되거나 생리량이 너무 많아 패드를 자주 교체해야 하며, 큰 혈덩어리가 나오고, 심한 경우 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주로 점막하 근종이나 근층내 근종에서 나타나며, 근종으로 인해 자궁 내막의 면적이 넓어지고 자궁 수축력이 떨어져 출혈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골반 통증과 압박감도 흔한 증상으로, 근종이 커지면서 주변 장기를 압박하여 불편함을 유발합니다. 하복부가 묵직하고 팽만한 느낌이 들며, 허리 통증이나 골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월경통이 심해지기도 하는데, 특히 점막하 근종은 자궁이 근종을 밖으로 배출하려는 과정에서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근종이 변성을 일으키거나 꼬이면 갑작스럽고 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이는 응급 상황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자궁 앞쪽에 생기는 근종 유형은 커질수록 방광을 압박하여 빈뇨와 절박뇨, 야간뇨가 생깁니다. 소변을 자주 보고 싶은 느낌이 들고 화장실에 가도 시원하게 나오지 않으며, 밤에도 여러 번 깨서 화장실에 가야 합니다. 반대로 자궁 뒤쪽의 근종 유형은 직장을 압박하여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복부 팽만과 복부 종괴도 나타날 수 있어, 근종이 매우 큰 경우 배가 부른 것처럼 보이고 복부에서 단단한 혹이 만져질 수 있습니다. 임신과 관련된 문제도 중요한데, 자궁근종은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점막하 근종은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합니다. 임신이 되더라도 유산, 조기 진통, 태반 조기 박리, 난산 같은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성교통도 일부 환자에게서 나타나며, 특히 자궁경부 쪽에 근종이 있거나 근종으로 인해 자궁의 위치가 변한 경우 성관계 시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
자궁근종의 치료 방법는 증상의 유무와 정도, 근종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나이와 임신 계획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증상이 없는 작은 근종은 대부분 치료 없이 경과 관찰만으로 충분합니다. 정기적으로 3~6개월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근종의 크기 변화를 관찰하며, 근종이 급격히 커지거나 증상이 나타나면 그때 치료를 시작합니다. 특히 폐경이 가까운 여성의 경우 폐경 후 근종이 자연적으로 줄어들 수 있으므로 경과 관찰이 적절한 선택입니다. 약물로 치료하는 방법은 증상을 완화하고 근종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사용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월경통과 골반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며, 트라넥삼산 같은 지혈제는 월경량을 감소시킵니다. 호르몬 치료는 근종의 크기를 줄이거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데, 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작용제는 인위적으로 폐경 상태를 만들어 에스트로겐 분비를 억제하고 근종을 30~50%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 시 골다공증과 안면홍조 같은 폐경 증상이 나타나므로 보통 3~6개월만 사용하며, 수술 전 근종을 줄이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약 중단 후 근종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율리프리스탈 아세테이트는 비교적 새로운 약물로 근종을 줄이고 출혈을 감소시키지만 간 기능 이상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레보노르게스트렐 자궁 내 장치는 자궁 내에 삽입하여 국소적으로 호르몬을 방출하고 월경량을 크게 줄이지만 근종 크기는 줄이지 못합니다. 비수술적 시술로는 자궁동맥색전술이 있는데, 이는 근종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을 막아 근종을 괴사시키는 방법입니다. 사타구니 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하여 색전 물질을 주입하며, 입원 기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지만 시술 후 며칠간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약 80~90%의 환자에게서 증상이 개선되지만,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고강도 집속 초음파 치료는 초음파를 근종에 집중시켜 열로 파괴하는 방법으로, 피부 절개 없이 시술하며 회복이 빠르지만 효과가 제한적이고 재발률이 높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근종절제술은 자궁을 보존하면서 근종만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향후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 적합하며,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로 시행하면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작습니다. 그러나 근종이 재발할 수 있으며, 약 10~30%의 환자에게서 5년 내 재발합니다. 자궁적출술은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로, 더 이상 임신을 원하지 않고 증상이 심한 경우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근종이 완전히 제거되어 재발이 없지만, 임신이 불가능하며 일부 여성은 심리적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난소는 보존하므로 폐경이 앞당겨지지는 않습니다. 자궁경 근종절제술은 질을 통해 자궁경을 삽입하여 점막하 근종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피부 절개가 없어 회복이 매우 빠르고 입원 기간이 짧습니다. 치료 방법 선택 시 고려할 사항으로, 임신 계획이 있다면 자궁을 보존하는 근종절제술이나 약물 치료를 선택해야 하며, 임신 계획이 없고 증상이 심하다면 자궁적출술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입니다. 근종의 위치와 크기도 중요한데, 점막하 근종은 자궁경 수술로 제거할 수 있고, 장막하 근종은 복강경 수술이 적합하며, 근종이 매우 크거나 많으면 개복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를 선택할 때는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여 각 치료법의 장단점, 회복 기간, 비용, 재발 가능성 등을 이해하고 자신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약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20~40%에서 발견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자궁 평활근 세포에서 발생합니다.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같은 여성 호르몬이 근종 성장을 촉진하며, 유전적 요인과 인종적 차이도 영향을 미칩니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30~40대 연령, 초경이 빠른 경우,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비만, 가족력이 있으며, 식습관과 비타민D 결핍, 음주도 관련이 있습니다. 자궁근종은 위치에 따라 장막하 근종, 근층내 근종, 점막하 근종으로 분류되며, 약 50~80%는 증상이 없지만 월경 과다와 긴 월경 연장, 골반 통증과 압박감, 빈뇨와 변비, 빈혈, 불임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증상의 정도, 근종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나이와 임신 계획에 따라 달라지며, 증상이 없으면 경과 관찰만으로 충분합니다. 약물 치료로는 진통제, 지혈제, 호르몬 치료가 있으며, 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작용제는 근종을 일시적으로 줄일 수 있으나 부작용으로 장기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비수술적 시술로는 자궁동맥색전술과 고강도 집속 초음파 치료가 있으며, 수술적 치료로는 자궁을 보존하는 근종절제술과 자궁을 제거하는 자궁적출술이 있습니다. 임신 계획이 있다면 근종절제술을, 임신 계획이 없고 증상이 심하다면 자궁적출술을 고려할 수 있으며, 치료 방법 선택 시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여 자신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