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되는 응급 질환입니다.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일에서 수주 전부터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심근경색의 정의와 발생 원인, 그리고 위험 요인을 자세히 다룹니다. 이어서 놓치기 쉬운 전조증상들을 알아보고, 응급 상황 대처 방법과 예방 전략을 안내합니다.
심근경색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이나 동맥경화반으로 막혀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면서 발생합니다. 심장 근육은 지속적으로 산소를 필요로 하는데, 혈류가 차단되면 불과 20분에서 30분 이내에 심장 근육 세포가 죽기 시작합니다. 괴사된 심장 근육은 다시 재생되지 않으며, 손상 범위가 넓을수록 심장의 펌프 기능이 저하되어 심부전이나 부정맥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동맥경화증입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과 염증 세포가 쌓여 동맥경화반이 형성되고, 이 동맥경화반이 불안정해지면서 파열되면 혈소판이 모여들어 혈전을 만들게 됩니다. 이 혈전이 관상동맥을 갑자기 막으면서 심근경색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드물게는 관상동맥 연축이라고 하여 혈관이 일시적으로 심하게 수축하면서 혈류가 차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근경색의 위험 요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혈관 벽에 지속적으로 높은 압력을 가하여 혈관 내막을 손상시키고 동맥경화를 촉진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2배에서 4배 높은데, 고혈당이 혈관을 손상시키고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어 혈전 형성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고지혈증 특히 LDL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어 동맥경화반을 만듭니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소판을 활성화시켜 혈전 형성 위험을 크게 높이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이 2배에서 3배 높습니다. 비만 특히 복부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과 염증 반응을 증가시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입니다. 운동 부족은 혈액 순환을 저하시키고 체중 증가를 유발하며, 만성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고 혈압을 높여 심장에 부담을 줍니다. 가족력도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부모나 형제 중에 55세 이전에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이 발생한 경우 본인의 위험도 증가합니다. 나이가 증가할수록 위험이 높아지며, 남성은 45세 이후, 여성은 폐경 후 위험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여성은 폐경 전까지는 에스트로겐의 보호 효과로 심근경색 발생률이 낮지만, 폐경 후에는 남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집니다. 심근경색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된 동맥경화의 결과입니다. 따라서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조증상
심근경색이 발생하기 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전조증상은 흉통입니다. 심근경색 환자의 약 50%에서 60%는 발생 수일에서 수주 전부터 불안정 협심증이라는 전조증상을 경험합니다. 가슴 중앙 부위에 조이거나 짓누르는 듯한 통증이나 압박감이 느껴지는데, 마치 무거운 바위가 가슴을 누르는 것 같다거나 가슴이 쥐어짜는 듯한 느낌으로 표현됩니다. 이러한 흉통은 보통 5분에서 20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거나 통증의 빈도와 강도가 점점 증가한다면 심근경색의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징적으로 흉통은 육체적 활동이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 악화되고,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통증이 왼쪽 어깨나 팔, 목, 턱, 등으로 퍼져나가는 방사통도 흔하게 동반됩니다. 특히 왼쪽 팔 안쪽으로 저리거나 당기는 통증이 나타나면 심장 문제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호흡 곤란도 중요한 전조증상입니다. 평소에는 문제없이 오르던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거나, 빨리 걸을 때 호흡이 가빠지고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든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밤에 누워 있을 때 갑자기 숨이 막히는 것처럼 느껴져 일어나 앉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심장 기능이 저하되어 폐에 혈액이 정체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극심한 피로감과 무력감도 전조증상 중 하나입니다. 특별히 무리한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평소와 달리 극도로 피곤하고 기운이 없으며,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심장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 메스꺼움, 구토 같은 위장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증상을 단순한 소화기 문제로 여기고 소화제를 복용하며 넘어가는데, 심장은 횡격막 바로 위에 위치하여 심장 문제가 위장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명치 부근의 불편감이나 복부 상부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식은땀이 갑자기 흐르는 증상도 주의해야 합니다. 날씨가 덥지도 않고 운동을 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온몸에서 식은땀이 흐르거나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식은땀이 나는 경우, 이는 심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이나 실신도 전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심장 기능이 저하되어 뇌로 가는 혈류가 충분하지 않거나 부정맥이 발생하면서 나타납니다. 여성의 경우 남성과 다른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성 환자의 약 40%는 전형적인 흉통 없이 심근경색이 발생하는데, 주로 극심한 피로감이나 호흡 곤란, 소화불량, 등 부위의 통증 같은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여성은 이러한 비특이적 증상도 심근경색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응급 상황 대처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여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심근경색 치료의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후 2시간 이내이며, 늦어도 6시간 이내에 막힌 혈관을 재개통해야 심장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더 많은 심장 근육이 괴사되고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절대로 참거나 지켜보면서 기다려서는 안 되며, 스스로 운전해서 병원에 가는 것도 위험합니다. 응급 상황에는 발생 즉시 119를 부르고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하면서 구급차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대처입니다. 가능하다면 아스피린 한 알을 씹어서 복용하면 혈전 형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아스피린 알레르기가 있거나 최근 출혈이 있었던 경우는 복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을 처방받아 가지고 있다면 5분 간격으로 3회까지 복용할 수 있지만, 혈압이 매우 낮거나 비아그라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최근 복용했다면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환자가 의식을 잃거나 호흡이 멈춘 경우에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합니다. 가슴 중앙 부위를 분당 100회에서 120회의 속도로 강하게 압박하며, 자동제세동기가 있다면 사용 지침에 따라 작동시킵니다. 병원에 도착하면 응급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하여 막힌 혈관을 찾고, 풍선 확장술과 스텐트 삽입술로 혈관을 재개통하거나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여 혈전을 녹입니다. 심근경색 예방을 위해서는 위험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130/80mmHg 이하로 조절하고, 당뇨병 환자는 당화혈색소를 6.5% 이하로 유지하며, 고지혈증 환자는 LDL 콜레스테롤을 100mg/dL 이하, 고위험군은 70mg/dL 이하로 낮춰야 합니다. 금연은 필수적이며, 금연 후 1년이 지나면 심근경색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하고 15년 후에는 비흡연자 수준으로 낮아집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장 기능을 강화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데,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등도 강도 유산소 운동이 권장됩니다. 건강한 식습관도 중요하며,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염분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 통곡물, 등푸른 생선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40세 이상 성인이나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은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필요시 심전도나 심장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협심증이 있는 환자는 의사가 처방한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고, 증상이 변화하거나 악화되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심근경색의 전조증상을 정확히 알고, 응급 상황 시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첫걸음입니다.
요약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되는 응급 질환으로 사망률이 10%에서 15%에 달하지만, 발생 전 수일에서 수주 전부터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전조증상으로는 가슴 중앙의 조이거나 짓누르는 듯한 흉통이 가장 흔하며, 왼쪽 팔이나 어깨, 턱으로 퍼지는 방사통이 동반됩니다. 호흡 곤란과 극심한 피로감, 소화불량이나 메스꺼움 같은 위장 증상, 식은땀, 어지럼증도 나타날 수 있으며, 여성은 전형적인 흉통 없이 피로감이나 호흡 곤란, 등 통증 같은 비전형적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근경색의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가족력 등이 있으며, 나이가 증가할수록 위험이 높아집니다. 증상 발생 시 골든타임은 2시간 이내이므로 즉시 119에 신고하여 응급실로 가야 하며, 절대 참거나 지켜보면서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을 정상 범위로 관리하고,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합니다. 40세 이상 성인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심근경색 예방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