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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성 저혈압, 흔한 원인, 생활습관

by 부단자 2025. 10. 22.

기립성 저혈압은 갑자게 일어설 때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가 급하게 일어설 때 어지럽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실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들을 자세히 알고, 충분한 수분 섭취나 천천히 움직이는 습관,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의 작은변화로 증상을 개선할수 있습니다.

혈액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종아리 근육

기립성 저혈압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나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서는 순간, 갑자기 머리가 핑 돌고 눈앞이 깜깜해지는 경험을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이런 증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의학적으로 일어서는 동작 후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단순히 일시적인 어지럼증으로 여기고 넘어가기 쉽지만, 실제로는 우리 몸의 혈압 조절 메커니즘에 문제가 생겼다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서면 중력의 영향으로 약 500에서 800밀리리터 정도의 혈액이 하체로 이동하게 됩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우리 몸은 이러한 변화를 즉각 감지하고 자율신경계를 통해 자동으로 대응합니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심박수가 빨라지고 말초 혈관이 수축하여 혈압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보상 기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기립성 저혈압의 유병률은 생각보다 높습니다. 일반 성인의 경우 약 5~10%에서 경험하며, 65세 이상 노인층에서는 30% 이상으로 증가합니다. 특히 현대인들은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고, 불규칙한 식사 습관, 만성적인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젊은 층에서는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나 만성 탈수가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하고, 중장년층에서는 고혈압 약물 복용이나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같은 만성질환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서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지럼증으로 인한 낙상은 특히 노인들에게 치명적인데, 골절이나 두부 손상으로 이어져 장기간 입원 치료가 필요하거나 일상생활 능력을 상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반복적인 뇌혈류 감소는 장기적으로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약 15~20% 높다고 합니다. 증상의 양상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어지럼증이지만, 일부는 빙글빙글 도는 듯한 회전성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다른 이들은 붕 뜨는 듯한 느낌이나 균형 감각을 잃는 것 같은 불안정감을 경험합니다. 시야가 좁아지거나 마치 터널 속을 보는 것 같은 터널 시야 현상, 눈앞이 깜깜해지는 암점 현상도 흔합니다. 귀에서 윙윙거리는 이명, 갑작스러운 식은땀, 얼굴 창백, 구역질, 두통 등이 동반되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수초에서 수 분간 의식을 잃는 실신 발작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흔한 원인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효과적인 관리의 첫걸음입니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체액량 감소, 즉 탈수입니다. 우리 몸에서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의 총량이 감소하여 혈압을 유지하기 어려워집니다. 특히 여름철 과도한 발한, 설사나 구토로 인한 체액 손실, 불충분한 수분 섭취, 이뇨제 복용 등이 탈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탈수 상태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갈증을 느끼기 전에 이미 경미한 탈수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약물 부작용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특히 고혈압 치료제는 혈압을 낮추는 것이 목적이므로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베타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ACE 억제제, 이뇨제 등이 대표적이며, 여러 종류의 혈압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 위험이 더 높아집니다. 항우울제, 특히 삼환계 항우울제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도 혈압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치료제인 레보도파,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인 알파차단제, 일부 항정신병 약물도 기립성 저혈압과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약물을 시작한 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자율신경계 질환은 혈압 조절 기능 자체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당뇨병이 오래 지속되면 말초신경뿐만 아니라 자율신경도 손상되는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다계통 위축증, 순수 자율신경 부전증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에서도 자율신경 기능이 저하되어 혈압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기립성 저혈압이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심장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심장판막증, 심근경색증, 부정맥 등으로 심장의 펌프 기능이 저하되면 충분한 양의 혈액을 전신으로 보내지 못하게 됩니다. 특히 서맥성 부정맥이 있는 경우 일어설 때 필요한 만큼 심박수를 올리지 못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적혈구 수가 감소하는 빈혈이 있으면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지고,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감소하여 어지럼증이 생깁니다. 특히 생리가 과다하거나 위장관 출혈이 있는 경우, 철분 섭취가 부족한 경우 빈혈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장시간 침상에서 쉬어야 했던 경우에도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술 후나 중병을 앓은 후 오랫동안 누워 지내면 우리 몸의 심혈관계가 중력에 대한 적응력을 잃게 됩니다. 이를 탈조건화라고 하는데, 혈관의 긴장도가 떨어지고 자율신경의 반응성이 둔화되어 일어날 때 혈압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량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임신 중기에 흔합니다. 그리고 정맥류가 심한 경우 하체에 혈액이 정체되기 쉬워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증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분 섭취입니다. 하루에 최소 1.5리터에서 2리터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운동을 하거나 더운 날씨에는 더 많은 양이 필요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을 마시면 밤사이 줄어든 혈액량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 대신 과일주스나 이온음료도 좋지만, 카페인이 든 음료는 이뇨 작용으로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니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소금 섭취를 적절히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물론 고혈압이 있는 분들은 주의해야 하지만, 저혈압 경향이 있고 심장이나 신장에 문제가 없다면 의사와 상담 후 하루 소금 섭취량을 조금 늘릴 수 있습니다. 소금은 체내 수분을 보유하는 역할을 하여 혈액량을 증가시키고 혈압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6~9그램 정도가 적당하며,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을 조금 더 사용하거나 염분이 있는 간식을 섭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급격한 증가는 부종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점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세 변화를 천천히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매우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는 먼저 몸을 옆으로 돌린 후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30초에서 1분 정도 기다렸다가 천천히 일어납니다. 이 짧은 시간이 우리 몸이 혈압을 조절할 수 있는 여유를 줍니다.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도 마찬가지로 서두르지 말고 의자 팔걸이나 책상을 짚고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일어서기 전에 다리를 몇 차례 움직이거나 발목을 돌려주면 하체의 혈액 순환이 촉진되어 도움이 됩니다. 압박 스타킹 착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하체 정맥에 적절한 압력을 가하여 혈액이 다리에 고이는 것을 막아주고 심장으로의 혈액 순환을 개선합니다. 특히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나 하지 정맥류가 있는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압박 스타킹은 발목 부분의 압력이 가장 높고 위로 올라갈수록 압력이 낮아지는 단계 압박 방식으로 제작되며, 무릎까지 오는 것과 허벅지까지 오는 것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전 누운 상태에서 착용하고 밤에 잠들기 전에 벗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혈관 기능을 개선하고 자율신경계의 조절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특히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좋은데, 종아리 근육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혈액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주 3~5회, 회당 30~40분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스쿼트, 런지, 카프레이즈와 같은 하체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더욱 좋습니다. 다만 운동 직후에는 혈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으니 갑자기 멈추지 말고 5~10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정리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약

기립성 저혈압은 갑자기 일어설 때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어지럼증, 시야 장애, 실신 등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자율신경계의 혈압 조절 기능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탈수, 약물 부작용, 자율신경계 질환, 심장 질환, 빈혈, 장기간 침상 안정 등이 있으며, 노인층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 낙상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증상은 어지럼증이 가장 흔하며, 시야 장애, 이명, 식은땀, 구역질 등이 동반될 수 있고, 심한 경우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과 염분 섭취, 천천히 일어서는 습관, 압박 스타킹 착용, 규칙적인 하체 운동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특히 자세를 바꿀 때 서두르지 않고 단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증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하다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