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주로 폐를 침범하는 만성 감염성 질환입니다. 이 글에서는 결핵 감염 경로와 발병 메커니즘, 잠복 결핵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지속되는 기침과 가래, 객혈과 미열 등 초기 결핵의 증상과 징후를 전문가의 시각에서 분석합니다. 그리고 규칙적인 약물 복용과 영양 관리로 약제내성 위험을 피하고 효과적인 항결핵제 치료가 될 수 있도록 완치 전략을 제시합니다.

결핵 감염 경로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과 함께 미열, 식은땀, 원인 모를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면 결핵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결핵은 결핵균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감염성 질환으로, 주로 폐를 침범하지만 림프절, 뼈, 신장 등 신체의 어느 부위든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의학 용어로는 결핵증 또는 폐결핵이라고 불리며, 과거에는 폐병, 노병, 백사병 등으로 불리며 치료가 불가능한 불치병으로 여겨져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19세기와 20세기 초반에는 결핵이 사망 원인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었으며, 문학 작품 속에서도 결핵으로 고통받다 사망하는 인물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1940년대 항생제가 개발되면서 결핵은 치료 가능한 질환이 되었고, 선진국에서는 발생률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핵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보건 문제입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매년 약 천만 명이 결핵에 걸리고 약 백오십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하며, 결핵은 단일 감염성 질환으로는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는 질병입니다. 우리나라도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은 편에 속하며, 매년 약 2만 명 이상의 새로운 결핵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 인구에서 발생률이 높으며, 젊은 층에서도 면역력이 약화되거나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 집단 감염 사례가 종종 발생합니다. 결핵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결핵균은 주로 공기를 통해 전파됩니다. 결핵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 대화를 할 때 공기 중으로 배출된 미세한 비말 속에 포함된 결핵균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결핵균에 노출되었다고 해서 모두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결핵균이 체내에 들어오면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이를 인식하고 공격하는데, 면역력이 정상적이라면 대부분 결핵균을 억제하여 발병하지 않고 잠복 상태로 남게 됩니다. 이를 잠복 결핵 감염이라고 하며, 이 상태에서는 증상이 없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잠복 결핵 감염자의 약 10퍼센트 정도는 평생 중 어느 시점에 면역력이 약해지면 결핵균이 활성화되어 활동성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감염 후 첫 2년 내에 발병 위험이 가장 높으며, 고령자, 당뇨병 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 에이즈 환자, 영양 불량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발병 위험이 더 높습니다. 결핵의 감염력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폐결핵 환자 중에서도 객담 검사에서 결핵균이 검출되는 도말 양성 환자가 전염력이 가장 강하며, 이런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할 경우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반면 폐 외 결핵이나 도말 음성 폐결핵 환자는 전염력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결핵 환자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가족 구성원이나 동거인은 감염 위험이 특히 높아 접촉자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증상과 징후
결핵의 가장 대표적이고 흔한 증상과 징후는 지속적인 기침입니다. 처음에는 감기나 기관지염으로 오인하기 쉬운 마른기침으로 시작하지만, 2주 이상 계속되고 점차 가래를 동반하는 기침으로 변합니다. 일반적인 감기나 기관지염은 1주일에서 2주 이내에 호전되는 반면, 결핵으로 인한 기침은 시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밤에 누워 있을 때 기침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폐에 고인 분비물이 자극을 주기 때문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기침 때문에 수면을 방해받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만, 단순히 감기가 오래가는 것으로 생각하여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래는 결핵의 중요한 증상입니다. 초기에는 소량의 점액성 가래가 나오다가 병이 진행되면서 가래의 양이 증가하고 색깔이 누렇거나 녹색을 띠게 됩니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객혈은 결핵을 강력히 의심하게 하는 증상으로, 처음에는 가래에 피가 약간 섞이는 정도로 시작하지만 폐 조직의 파괴가 심해지면 선홍색 피를 토하는 대량 객혈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객혈은 환자에게 큰 공포감을 주며 즉각적인 의료 조치가 필요한 응급 상황입니다. 하지만 모든 결핵 환자가 객혈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며, 객혈 없이도 결핵일 수 있습니다. 발열은 결핵의 중요한 징후입니다. 결핵으로 인한 열은 대개 37도에서 38도 사이의 미열로 나타나며, 주로 오후나 저녁에 체온이 올라가고 아침에는 정상으로 돌아오는 패턴을 보입니다. 고열보다는 지속적인 미열이 특징적이며, 환자는 몸이 으슬으슬 춥고 열감을 느낍니다. 야간 발한도 결핵의 특징적인 징후로, 밤에 자다가 땀을 많이 흘려 잠옷이나 침구가 흠뻑 젖을 정도가 됩니다. 이는 결핵균과 싸우는 면역 반응의 일환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체중 감소와 식욕 부진은 결핵의 만성적인 경과를 반영합니다. 특별히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체중이 감소하고,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줄어들며, 먹어도 살이 찌지 않습니다. 이는 결핵균 감염으로 인한 만성 염증 상태와 대사 항진으로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환자들은 예전보다 현저히 마르고 수척해 보이며, 주변 사람들이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성적인 피로감과 무기력증도 동반됩니다.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조금만 활동해도 쉽게 지치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는 만성 감염과 영양 불량, 수면 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호흡곤란과 흉통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폐 조직의 파괴가 진행되거나 흉막염이 동반되면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며, 심호흡을 하거나 기침을 할 때 가슴에 통증을 느낍니다. 특히 계단을 오르거나 빠르게 걷는 등의 활동 시 호흡곤란이 심해집니다. 폐 외 결핵의 경우 침범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림프절 결핵은 목이나 겨드랑이의 림프절이 붓고 때로는 피부를 통해 농이 배출됩니다. 척추 결핵은 등과 허리 통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마비까지 올 수 있습니다. 결핵성 뇌막염은 두통, 발열, 의식 저하를 일으키며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합니다. 신장 결핵은 혈뇨와 배뇨 장애를 일으키고, 복부 결핵은 복통과 복부 팽만을 유발합니다.
약제내성
결핵의 진단은 여러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흉부 엑스레이로 폐에 이상 음영이 있는지 확인하며, 객담 검사로 결핵균의 존재를 직접 확인합니다. 객담 도말 검사는 빠르게 결과를 알 수 있지만 민감도가 낮고, 객담 배양 검사는 정확하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 주가 걸립니다. 최근에는 핵산증폭검사라는 신속 검사법이 개발되어 수 시간 내에 결핵균을 진단하고 동시에 약제내성 여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잠복 결핵 감염 진단을 위해서는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나 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를 시행합니다. 결핵의 치료는 여러 가지의 항결핵제를 동시 복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일반적으로 이소니아지드, 리팜핀, 에탐부톨, 피라진아미드의 네 가지 약을 처음 2개월 동안 함께 복용하고, 이후 4개월 동안은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 두 가지 약을 계속 복용하여 총 6개월 이상 치료합니다. 왜 여러 가지 약을 동시에 사용하는지 의아해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는 결핵균이 약제에 대한 내성을 획득하는 것을 방지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단일 약제만 사용하면 내성균이 쉽게 발생하여 치료 실패로 이어집니다. 결핵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임의로 약을 중단하면 내성균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 시작 후 2주에서 4주 정도면 기침이 줄어들고 컨디션이 호전되는 것을 느끼지만, 이것은 단지 증상이 완화된 것일 뿐 체내에 결핵균이 완전히 사멸한 것은 아닙니다. 결핵균은 매우 천천히 증식하고 일부는 휴면 상태로 숨어 있기 때문에 완전히 박멸하려면 최소 6개월의 치료 기간이 필요합니다.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불규칙하게 약을 복용하면 약제내성 결핵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약제내성 결핵은 표준 항결핵제가 듣지 않는 상태로, 특히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 모두에 내성이 있는 다제내성 결핵은 치료가 매우 어렵고 치료 기간도 18개월에서 24개월로 길어지며 치료 성공률도 낮아집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으로, 이는 대부분의 항결핵제에 내성을 보여 치료 옵션이 극히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처음 결핵 진단을 받았을 때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항결핵제 복용 중에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 반응을 확인하고 부작용을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항결핵제는 간 기능 장애, 시신경 손상, 관절통,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정기적인 혈액 검사와 간 기능 검사가 필요합니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의사와 상담하여 약제를 조정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약을 추가로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결핵 치료 중에는 영양 관리가 중요합니다. 충분한 단백질과 칼로리를 섭취하여 체력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 고단백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고, 금주와 금연은 필수입니다. 알코올은 간 손상을 악화시키고 약물 대사에 영향을 주며, 흡연은 폐 기능을 더욱 저하시키고 치료 효과를 감소시킵니다.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과로와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약화시키므로 피하고,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같은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합니다. 잠복 결핵 감염자는 활동성 결핵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적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소니아지드를 9개월 동안 복용하거나, 리팜핀을 4개월 동안 복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요약
결핵은 결핵균에 의한 만성 감염성 질환으로 과거 불치병이었으나 항생제 개발 이후 완치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매년 천만 명이 발병하고 백오십만 명이 사망하는 주요 보건 문제입니다. 공기를 통해 전파되며 감염되어도 대부분은 잠복 상태로 남지만 면역력이 약해지면 10퍼센트 정도가 발병합니다. 고령자와 당뇨병 환자, 면역억제제 복용자가 고위험군에 속하며, 도말 양성 폐결핵 환자가 전염력이 가장 강합니다.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이 가장 흔하고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으며, 점액성 가래가 증가하고 객혈이 나타납니다. 오후와 저녁에 미열이 오르고 야간 발한으로 잠옷이 젖을 정도이며, 수개월에 걸쳐 체중이 감소하고 식욕이 떨어집니다. 호흡곤란과 흉통이 나타나며, 폐 외 결핵은 침범 부위에 따라 림프절 종대, 척추 통증, 뇌막염 증상이 나타납니다. 흉부 엑스레이와 객담 검사, 핵산증폭검사로 진단하며, 이소니아지드, 리팜핀, 에탐부톨, 피라진아미드 네 가지 약을 동시 사용해 내성 발생을 방지합니다. 증상이 좋아져서 약물을 임의로 중단하면 다제내성 결핵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시에는 정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를 하고, 충분한 영양 섭취와 금주 금연을 실천해야 합니다.